[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메리츠증권은 31일
네이버(035420)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코로나19로 인한 커머스 비즈니스 성장 가속화 등으로 컨세서스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9025억원, 23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7%, 79.7% 증가하며 컨세서스(매출액 1조 8000억원, 영업이익 2261억원)를 웃돌았다. 광고 매출액은 1747억원(전년 동기 대비 4.9%↑)으로 스마트채널 오픈으로 성과형·타겟 광고의 성장, 하반기에는 전년대비 두자릿수 성장 가능하다는 평가다. 비즈니스 플랫폼 매출액은 7772억원으로 같은기간 8.6%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와 스마트스토어의 거래액 성장(64%↑), CPS 매출 증가(37%↑) 등에 성장을 견인했다.
IT플랫폼은 1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2% 늘었고 온라인 쇼핑 증가와 외부 결제처 확대로 네이버 페이 거래액은 같은기간 56% 증가하며 6조원을 기록했다. 2분기 웹툰 글로벌 MAU는 6400만명을 달성, 웹툰 거래액은 57% 성장했는데 글로벌 거래액 비중은 27%까지 확대됐다. 영업이익률은 12.1%로 대행·파트너 비용이 3610억원(21.1%↑)으로 결제·판매 수수료 등의 매출 연동비가 증가했다. 마케팅비는 1381억원(34.2%↑)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확대와 웹툰·밴드의 글로벌 마케팅비가 증가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28일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중소 상공인과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대출 서비스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커머스 데이터에 기반한 대안 신용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SME(중소상공인)들에게 경쟁력 있는 대출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금융이 포용하지 못한 씬파일러들(Thin-filers)에게 집중, △매장과 소득이 없어도 신청 △휴대폰으로 1분만에 한도와 금리 확인 △정산 기일을 5.4일로 대폭 단축 하는 등의 사업뿐 아니라 자금 융통까지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6조원 돌파, 네이버페이 사용자수도 1300만명, 스마트 스토어 등록상점수도 35만개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네이버의 커머스 비즈니스 성장성은 오히려 매우 가속화되고 있다”며 “쇼핑도 브랜드스토어, 풀필먼트, 라이브커머스, 플러스(멤버쉽)을 오픈하며 카테고리 확장, 전자상거래 시장 내 네이버의 지배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