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합병` 현대重, 노사·이해관계자 협조가 변수-KB증권

  • 등록 2019-03-11 오전 8:06:27

    수정 2019-03-11 오전 8:06:27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대우조선해양 합병에 있어서 노동조합과 외국 이해관계자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현대중공업이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지난 8일 여의도 산업은행은 양측 노조 조합원 상경집회로 소란스러웠고 부분파업이 이어졌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 파업이 전면으로 확대하면 생산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이로써 지연배상금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의 협조도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00년대 초반 유럽연합은 ‘자국 조선사 불법 지원’을 이유로 우리 정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적 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조선서와 STX프랑스가 합병할 당시에도 독일과 프랑스 측은 WTO에 조사 탄원서를 넣기도 했다.

이번에 계약은 ‘국내외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등 거래 종결을 위해 필요한 정부인허가를 모두 취득하는 것을 선행 조건’으로 맺었다. 이런 이유에서 앞서 사례처럼 송사가 합병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완료하면 한국 조선산업은 빅2 체제로 재편된다”며 “규모 경제와 중복투자 제거, 구매 및 연구개발 부문 등에서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KB증권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목표주가 6만2500원, 투자의견 중립을 각각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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