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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허가를 통해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미국 미용시장 공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파트너사인 미국 에볼루스는 올해 봄 주보를 출시, 빠르면 오는 3~4월부터는 매출을 낼 예정이다. 전 세계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약 4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미국은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전 세계 최대 시장이다.
대웅제약은 미국 뿐만 아니라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뉴질랜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포함), 우크라이나에 5년간 총 1200만달러 규모로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현지 허가를 거쳐 내년 출시가 목표다. 대만서도 현지 제약사와 5년간 70억원 규모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에는 캐나다에서도 판매 허가를 받았다. 유럽 허가도 올해 상반기 중 결정될 전망이다.
◇매출 대비 10% 이상 R&D 투자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안구건조증치료제 ‘HL036’은 지난해 미국 2상을 완료했으며, 올해 미국서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임상 3상에 진입하면 통계적으로 제품 출시 가능성은 약 50%에서 85% 수준으로 높아진다. 지난 2017년 HL036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HL161과 함께 5억8000만달러 규모 기술수출 성과를 내기도 했다.
현재 개발 중인 다수의 신약 후보 중에 단계가 가장 앞선 것은 차세대 항궤양제로 지난해 말 임상 3상에 진입했다. 계열내최고(베스트인클래스) 수준의 빠르고 강력한 위산분비 억제 효과가 강점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등 수출과 다양한 신약개발을 통해 내년까지 글로벌 50위 제약사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앞서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가고 있는 나보타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세계 최초 혹은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혁신신약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철저한 검증과 개발을 진행해 나가며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