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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8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정기주총을 열고 박성욱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박성욱 부회장은 지난 2013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5년간 SK하이닉스를 이끌며 지난해 매출 30조, 영업이익 13조원이 넘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21년까지 3년 더 회사를 이끌게 된 박 부회장은 앞으로 3D낸드 기술력 확보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부회장이 낸드플래시에 사업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향후 성장성과 함께 D램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실적 속에서도 세계 2위인 D램 제품의 매출 의존도는 오히려 더 높아진 상태다. SK하이닉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이 회사의 D램 매출 비중은 전체 76.0%로 전년(71.7%) 대비 4.3%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낸드플래시 매출 비중은 같은기간 25.3%에서 22.1%로 3.2%포인트 하락했다.
박 부회장도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작년 7월,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기술포럼 ‘나노코리아 2017’에서 낸드플래시 시장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월, 4세대 72단 3D낸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데 이어, 5세대 96단은 물론 6세대 128단 제품까지 동시에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6세대 128단 제품 개발 착수는 SK하이닉스가 업계에서 처음이다.
日도시바 투자 올 상반기 마무리…기술 협업 가능성 커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지분 투자도 향후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지분 투자를 올 상반기 중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 원천 기술을 보유한 도시바와의 협업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3D낸드 제품의 개발 및 양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애초 도시바 지분 투자는 이달말 협상이 모두 끝날 예정이었지만, 중국 당국의 반독점 심사 승인이 나지 않아 최종 완료 시점은 4~5월 이후로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측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96단과 128단 3D낸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개발 및 양산 일정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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