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황혼이혼…이혼 부부 절반 이상은 ‘무자녀’

20년 이상 동거부부 이혼 30.4%…매년 증가해
무자녀부부 이혼 52.1%…이혼사유 ‘성격차이’ 최다
  • 등록 2017-09-21 오전 6:00:00

    수정 2017-09-21 오후 12:06:28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지난해 헤어진 부부 10쌍 중 3쌍은 20년 이상 함께한 이른바 ‘황혼이혼’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혼부부의 절반 이상은 자녀가 없는 무자녀 부부로 조사됐다.

21일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17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한 10만7328쌍 가운데 20년 이상 동거했던 비율이 30.4%(3만2594쌍)로 가장 높았다.

20년 이상 동거한 중년부부의 이혼 비율은 계속 증가추세다. 2012년 26.4%를 차지했던 중년부부의 이혼비율은 2013년 28.1%, 2014년 28.7%, 2015년 29.9%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이혼부부 중 ‘무자녀부부’는 52.1%로 절반을 넘었다. 자녀 1인 이혼부부 비율이 25.6%, 자녀 2인 이혼부부가 18.8%로 뒤를 이었으며 자녀를 3명 이상 둔 부부의 이혼비율은 3.5%에 불과했다.

무자녀부부의 이혼 비율 역시 증가추세다. 2012년 47.1%, 2013년 48.7%였던 무자녀 이혼부부 비율은 2014년 50.4%로 절반을 넘어섰고 2015년에는 51.3%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자녀 3명 이상을 둔 부부의 이혼비율은 계속 3%대에 머물렀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라는 응답이 45.2%(4만8560쌍)로 가장 많았다. △경제문제(10.2%) △가족간 불화(7.4%) △배우자 부정(7.0%) △정신·육체적 학대(3.6%) 등도 주요 이혼사유로 거론됐다.

이혼부부의 직업으로는 남자는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19.3%), 여자는 무직·가사·학생(39.6%)이 가장 많았다. 학력은 남녀 모두 고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자료=2017 사법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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