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별풍선’의 성장세 의문… 목표가 14.6%↓-유진

  • 등록 2016-01-14 오전 8:07:53

    수정 2016-01-14 오전 8:07:5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4일 아프리카TV(067160)에 대해 풍부해지는 콘텐츠와 트래픽 증가에 비해 유료 아이템 사용자 비중은 크게 증가하지 않으며 이는 장기 성장성을 감안할 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글로벌 피어 평균에 할인을 적용해 3만5000원으로 14.6%(6000원) 낮췄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 매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별풍선 판매 수수료는 유저 필요보다는 욕망에 의해 발생하는 수익”이라며 “콘텐츠가 풍부해지는 것과는 별개로 유료 아이템 사용자 비중은 크게 증가하지 않아 현재 평균판매가격(ARPU) 상승은 별풍선 사용량 증가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특정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티컬 플랫폼의 특징과 연관됐다. 이 플랫폼 수익모델은 고유 수익모델인 일반 유료 서비스와 광고로 구성됐다. 통상 플랫폼 콘텐츠가 풍성해지면 유저 필요성이 커져 유료 사용자 비중이 높아지는데 회사는 이와는 다른 여건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무료 서비스로 욕망에 기인한 매출 발생이 이뤄지기 때문에 트래픽 증가와 유료 사용자 증가 사이 상관관계가 낮다”고 풀이했다.

다만 광고는 실적 성장을 이끌 중요한 사업부로 꼽혔다. 지난해 기준 광고매출 비중은 전체 약 25% 수준이다. 지금까지 광고는 PC기반 트래픽에 한해서만 송출됐는데 모바일 트래픽이 PC대비 약 1.5배 규모임을 감안하면 모바일 광고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브로드캐스팅 자키(BJ)를 이용해 직접 광고콘텐츠를 제작하는 콘텐츠광고와 간접(PPL)광고 등 상품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그는 “트래픽 증가와 유료가입자 증가간 낮은 상관관계는 플랫폼 성장과 매출 증가간 차이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올해도 트래픽 성장과 개인방송시장에서 견조한 지위는 의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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