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제네시스 전용 전시관에는 이날 현대차의 프레스 컨퍼런스 전부터 약 8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제네시스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의 소개로 단상에 올라간 정 부회장은 유창한 영어로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 설명했다.
“5년 전 우리는 이 자리에서 현대자동차의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방향성에 대해서 발표했다”고 운을 뗀 그는 “오늘 저는 또 한번의 아주 특별한 순간을 공유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오늘 우리는 단순한 상품 출시 그 이상의 무언가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한다”며 발표를 이어갔다.
이날 정 부회장의 발표에는 제네시스가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비록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주도권 경쟁에서 의미 있는 입지를 구축해나갈 것이라는 자신감과 강한 의지가 묻어났다.
정 부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방향성을 설명한 후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이 ‘제네시스 G90’의 디자인과 상품성에 대해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찾았다. 지난해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발표하며 친환경차에 대한 현대차의 비전을 밝혔고, 올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급차 시장인 북미에 제네시스의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정 부회장은 이날 제네시스 발표 2시간여 전에 전시장에 도착, 1시간 30분에 걸쳐 임원들과 모터쇼장을 곳곳을 둘러봤다. 평소 기아차 모하비를 타는 등 SUV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는 이날도 ‘북미 올해의 차’ 트럭 부문에 선정된 볼보의 XC90을 가장 먼저 둘러보는 등 럭셔리 브랜드 차량과 함께 경쟁 브랜드의 SUV 차량을 유심히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