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공정거래법상 신규 순환출자를 형성하거나 기존 순환출자를 강화하는 조치가 불가능하다”며 “순환출자 해소는 결국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환출자 구조를 가진 그룹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삼성그룹이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028260)→…→삼성SDI(006400)·삼성전기(009150)·삼성화재(000810)→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8개의 순환출자 구조를 지녔다. 그는 “삼성그룹은 지난 2년 동안 순환출자 고리 20개 이상을 줄인 상황으로 향후 기존 순환출자에 대한 직접 규제가 도입되지 않는 이상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확고한 지배체제를 완성해 남은 순환출자를 추가로 해소할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편안으로 삼성전자를 지주회사로 전환해 삼성전자 투자부문과 삼성SDS를 합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현대·기아차가 순차적 분할을 통해 각 투자부문이 지주회사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합병 과정에서 기존 순환출자 고리는 지주회사 소유 자사주로 내재화하고 자회사에 대한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역시 충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롯데그룹은 276개의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돼있다. ‘롯데쇼핑(023530)→…롯데제과(004990)→롯데쇼핑’ ‘롯데쇼핑→…롯데칠성(005300)→롯데쇼핑’ ‘롯데쇼핑→…한국후지필름→롯데쇼핑’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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