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턱관절염은 다른 관절염과 달리 젊은 층에게 빈번히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턱관절 질환으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병원을 찾은 환자 중 10~30대가 전체의 56.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는 턱관절 질환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데, 턱에 무리를 주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가진 젊은 층이 학업이나 취업 등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가 가중 되면 급성 턱관절 질환을 앓을 수 있고, 이상 증상을 방치한 경우 턱관절염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턱관절은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는 등 거의 하루 종일 사용하는 관절로, 나이와 상관없이 턱뼈와 뼈 사이의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나 인대 등이 손상됐을 때 염증이 생긴다. 이렇게 생긴 턱관절염은 관절과 근육에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일생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는데,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턱뼈가 녹아 모양이 변형되거나 음식을 씹지 못하고 입을 벌리지 못하는 등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오창현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턱관절염은 선천적인 요인 외에도 무리하게 턱을 쓰는 생활습관과 과로 및 스트레스, 통풍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된다”며 “턱관절염을 장시간 방치해 염증으로 인해 뼈의 모양이 변형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최대한 빨리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일상생활 속 무심코 하는 행동과 스트레스가 턱 관절염 불러
턱 관절염은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이 아프고 턱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전조증상이 나타나는데, 모래를 가는 듯 한 소리나 아삭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수반되면 턱 관절염을 의심해 볼만 하다. 통증은 일시적으로 생기거나 사라지는 것을 반복하기도 하는데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통증이 급격히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일단 턱관절염이 생기면 턱 뿐 아니라 그 주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턱관절이 자리잡고 있는 곳에 수많은 신경과 혈관, 림프선들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턱 근육과는 기능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관절염과 더불어 턱 근육병이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턱 관절염은 가까이는 턱근육의 긴장, 근경련, 근막통, 근염의 원인이 되고 멀게는 목덜미와 어깨의 불균형, 허리통증 등 전신에 비대칭과 통증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 턱뼈와 치아 손상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따라서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뼈와 치아에 손상이 가기 전에 정확한 진단과 초기 치료가 필수다. 턱관절염은 방사선 검사, 혈액검사, 컴퓨터단층촬영 등을 실시하는데 턱 관절염으로 진단을 받으면 일단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온열요법, 경피성 전기 신경자극(TENS) 등의 물리 치료, 운동요법 등으로 증상과 통증을 완화시킨다. 상태에 따라서는 교합 안정장치(스플린트)를 사용한 장치치료를 추가로 병행하기도 한다.
오랜 방치로 이미 뼈의 형태가 변형되었다면 턱의 모양과 치아의 교합을 바로 잡는 양악수술을 통해 차후에 또 다른 턱관절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 좋다. 양악수술은 턱의 형태나 위치 이상, 부정교합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데 턱관절염의 경우 염증으로 좌우 길이가 맞지 않는 뼈의 균형을 맞추고 상악(윗턱)과 하악(아랫턱)을 각각 바른 자리에 고정시키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오창현 원장은 “그러나 수술 후에도 턱 건강을 위협하는 습관을 고치지 못한다면 재발 가능성도 무시 할 수 없으므로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을 피하고 이를 꽉 물거나 턱을 괴는 습관을 고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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