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수 없었다"..백화점 신년세일 '부진'

주요百 0~2% 신장률..지난해보다 저조
작년보다 설 연휴 밀려 '명절 대목' 못 누려
  • 등록 2015-01-19 오전 8:11:40

    수정 2015-01-19 오전 9:11:41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롯데·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올해 첫 정기세일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설 명절기간이 작년보다 3주가량 밀리면서 설 대목 효과를 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년 정기세일 기간(1.2~1.17) 롯데백화점의 매출은(기존점 기준) 지난해에 비해 0.5% 신장했다. 현대백화점(069960)신세계(004170)백화점은 각각 1.4%, 1.1%씩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신년세일이 호실적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해 신년세일 실적은 롯데백화점 7.2%, 현대백화점 6.1%, 신세계백화점 3.8% 각각 매출이 늘었다.

부진한 성적의 주 원인은 지난해보다 약 3주 뒤로 밀린 설 연휴 때문이었다. 지난해 정기세일은 설 연휴(1.30~2.1) 직전 진행돼 세일기간 설 선물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함께 몰렸다. 하지만 올해는 연휴가 아직 한달이나 남은 까닭에 백화점 정기세일이 ‘설 대목’효과와 연결되지 못했다.

특히 주요 백화점에서 설 선물 수요가 많은 식품 매출이 동반 하락했다. 현대백화점 식품군 매출이 7% 역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식품군 매출이 2% 감소했다.

그나마 윤달에 밀린 예비부부들의 혼수 수요가 매출을 이끌었다. 롯데백화점의 해외잡화(11.1%), 가구(7.3%), 주방용품(7.8%) 등 혼수 상품의 매출이 동반상승 했다. 신세계 백화점 역시 주얼리·시계 상품 매출이 12.5% 증가했다.

세일 초반의 추운 날씨로 인해 점퍼·패딩 등 겨울 아우터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여성복 매출은 5.1%, 스포츠 제품이 24.1%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도 5.7%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윤달에 밀린 결혼수요가 연초 몰리면서 혼수 장르의 매출이 상승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보다 설 연휴가 뒤로 밀리면서 명절이 대목인 식품과 선물수요가 많은 남성 명품 등의 매출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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