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경영 스토리] 곰팡이 ‘주의보’…장마철 습기 ‘비상’

  • 등록 2014-06-26 오전 8:20:07

    수정 2014-06-26 오전 8:20:07

제주 남쪽 해상까지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오늘(26일·목)과 내일(27일·금) 제주도와 남해안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한반도 내륙에는 아직 장맛비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요. 그 대신 전국 곳곳에서, 특히 오후부터 밤 사이에 내리는 소나기가 메마른 땅을 적시고 있습니다. 내달 초순경에 본격적인 장마는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꿉꿉하고 눅눅한 장마철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얼굴이 살짝 찡그러지네요.

▲ 여름철 집안 곰팡이 예방은 습기 관리가 중요하다. <사진제공 = 바이오피톤>
고온다습의 계절, 여름은 집안 구석구석에서 곰팡이와 세균이 잘 증식하게 됩니다. 미생물성 감염 발병률은 온도가 10℃ 상승할 때마다 17% 커지고 겨울보다 여름이 46%가 높아진다고 하는데요. 고온다습한 환경은 미생물 증식을 급격하게 촉진시켜 주기 때문에 비 오는 날은 습도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한 곰팡이연구소 관계자는 “비 오는 날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습기 때문에 습도가 높아 곰팡이 오염이 촉진된다. 특히 빈곤층이 많은 반지하 주거 시설은 지표면 습기 유입에 따른 곰팡이 오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여름철 비오는 날은 습도 관리가 중요한데요. 눅눅한 장마철, 관심 가져야 할 체크사항을 소개합니다.

① 집안 습기 관리는 이렇게 바닥면이 눅눅하면 이미 결로(結露)가 발생한 것이다. 고온 다습한 조건에선 실내 온도보다 2~3℃ 낮은 바닥면에 노점이 형성되어 바닥면에서부터 결로가 먼저 시작된다. 따라서 보일러를 틀면 바닥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결로가 사라지고 뽀송뽀송 해진다.

② 제습기나 에어컨으로 ‘제습’비오는 날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습기가 바로 보충되기 때문에 습기제거제는 효율성이 적다. 비가 오면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어 습기를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③ 침수, 결로, 누수 등으로 물에 젖은 물체는 즉시 건조해야 한다. 젖은 물체를 방치하면 곰팡이가 24~48시간 안에 성장하기 때문에 즉시 건조시켜 주어야 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상습적으로 결로가 발생하는 곳은 곰팡이 백신을 발라준다.

④ 쉽게 습해지는 장롱 내부 및 뒤쪽은 선풍기로 습기 분산 또는 통기성을 좋게 하고, 공기 흐름을 방해하는 물건들을 쌓아두지 않는다.

⑤ 세탁물 건조는 빨리, 화분은 실외에서 키우기비에 젖은 우산이나 신발은 말려서 보관하고, 습기가 많이 발생하는 식물은 실내에 두지 않는다.

⑥ 침구류는 햇볕 건조, 입은 옷은 세탁 후 건조해 보관세탁물의 비닐 커버는 제거한 다음 보관하고, 침구류와 섬유 제품은 자주 햇볕에 말려준다.

⑦ 에어컨과 세탁기는 1개월에 1회 이상 살균 청소 에어컨과 세탁기는 1개월에 한 번 이상 에어컨 무균정이나 세탁기 무균정 청소하고, 세탁 후 뚜껑을 열어서 건조시켜 준다.

⑧ 주방과 욕실 물기는 사용 후 꼭 닦기 물을 많이 사용하는 주방과 욕실은 사용 후 물기를 닦아주고, 곰팡이가 생긴 실리콘과 타일은 젤타입 곰팡이제거제를 발라주어 깨끗하게 청소한다.

⑨ 냉장 식품의 유통기간 확인해서 관리냉장고 내부에서도 곰팡이나 세균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유통기간이 지난 음식물이 없도록 관리한다.

이렇듯 장마철은 높은 습도로 인해 한 해 중 곰팡이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입니다. 장마철에 곰팡이가 쉽게 생기는 이유는 실내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이죠. 높은 습도는 이슬점 온도를 상승시켜 결로 현상이 쉽게 일어나게 만드는데요. 이렇게 결로 현상이 일어나 물체가 물에 젖은 상태를 방치하면 24~48시간 내에 곰팡이가 성장합니다. 곰팡이는 한번 성장하고 나면 수억 개에서 수십 억 개의 포자를 공중에 퍼뜨려 실내 공기를 악화시킵니다. 또 각종 피부질환과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때문에 결로가 생겼을 때 곰팡이 성장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죠.

하지만, 결로 현상은 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아 즉각적인 대처를 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결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특허 제품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이오피톤(주) 관계자는 “이 제품의 결로 센서는 물에 젖으면 투명하게 변하는 나노실리카겔을 이용했다. 환기나 제습을 통해 결로가 사라지면 원래 색상으로 복원되기 때문에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스티커를 결로가 의심되는 곳이나 곰팡이가 생겼던 곳에 부착해두면 결로가 발생했을 때 스티커의 색이 변한다. 사용자는 이 색상을 통해 결로의 유무를 손쉽게 알 수 있어 사용법 또한 간편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결로가 생긴 곳을 발견하면 즉각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준다. 하지만 환기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센서의 색상이 변하면 곰팡이 성장 조건이 충족되는 것으로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은 곰팡이가 잘 증식하는 실내 환경이 되기 쉬운데요. 위에서 제시한 실내 습도 체크사항을 지켜 눅눅한 장마철을 뽀송하고 쾌적하게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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