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중독된 일상... 신체 점검은 필수"

어깨 딱딱하고 아프면 근막통증증후군 의심
  • 등록 2014-02-14 오전 8:42:57

    수정 2014-02-14 오전 8:42:5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목과 어깨, 손목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특정 자세를 장시간 반복하고 유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통증들은 질환의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에서 쉽게 뻐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간과하기 쉽다. 그 중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인 근막동통증후군과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어깨가 딱딱하고 아프다면? 근막동통증후군 주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한번쯤은 목과 어깨에 통증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목 통증과 동시에 나타나는 어깨 통증의 주 원인은 근막동통증후군이다. 화면만 내려다 보는 고개 숙인 동작을 유지한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곳이 심하게 결리고 돌처럼 딱딱하게 느껴진다.

이는 어깨나 뒷목 주변 근육이 쉬지 못하고 오랜 시간 긴장하면서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가 부족해져 발생한다. 처음에는 뒷목이나 어깨 쪽이 결리는 정도로 시작되지만 점점 바늘로 콕콕 찌르거나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목, 어깨, 등줄기를 이어주는 마사지를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호전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근육 조직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신호이기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현석 부평힘찬병원 과장은 “근막동통증후군은 근육의 긴장 완화를 유도하기 위한 테이핑 요법이나 물리치료, 주사요법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통증이 발생하는 곳을 찾아 주사로 통증을 없애는 통증유발점 주사를 통해 치료한다”고 말했다.

◇타자 치느라 바쁜 손목, 1분 정도 구부렸다 통증 느껴지면 손목터널 증후군 의심

스마트폰의 대부분은 문자 키패드 간의 경계가 없는 터치폰이다 보니 손이 큰 사람의 경우 한꺼번에 두 세 개의 버튼을 누르는 경우가 많아 오타율이 높다. 그렇다고 매번 펜을 사용하는 것도 번거롭다. 그러다 보니 손가락을 세워 손끝으로만 터치를 하려고 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 때, 손목 관절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따라서 스마트폰 사용과 더불어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젊은 환자가 늘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으로 가는 힘줄과 신경, 혈관들이 손목의 좁은 부분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마비 현상이다. 반복되는 손목동작이 문제를 유발하는데, 즉 손목 힘줄의 과사용이 원인이다. 힘줄이 붓거나 염증반응이 일어나 공간을 더 차지하게 되고, 그로 인하여 신경이 눌려 손 저림이 발생하게 된다. 주로 엄지, 검지, 장지 쪽 손가락과 손바닥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며, 손이 붓거나 손가락이 뻣뻣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만약 아픈 쪽 방향으로 손목을 1분 정도 구부렸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증상의 경우에는 약물이나 부목, 손목주사치료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심해지면 손목신경을 압박하는 손목인대를 끊어 손저림의 원인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강 과장은 “손목이 구부러진 상태로 장시간 있는 자세를 피하고 이왕이면 스마트폰을 들고 사용하기 보다는 책상과 같은 바닥에 내려놓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 1시간에 10분씩은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평소 손목 털기, 손목 돌리기 등의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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