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충동` 알고보니..`이것` 때문

  • 등록 2012-12-23 오후 1:50:47

    수정 2012-12-23 오후 1:50:47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두뇌 속 특정물질이 자살 충동을 불러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의 레나 브룬딘 교수 연구팀은 스웨덴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3분의 2는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 결과, 자살 충동이 강한 사람은 퀴놀린산의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퀴놀린산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트립토판의 대사과정에서 생산되는 대사 산물로, 강한 신경독소를 가졌다.

또한 퀴놀린산의 신경독소는 뇌세포의 손상을 연속적으로 불러일으켜 퇴행성 신경질환(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치매), 자폐증, 우울증, 정신분열 등과 같은 정신장애를 유발한다.

기존의 연구결과에서는 자살 충동이 아플 때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일어나는 체내의 염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이 염증이 어떻게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으로 이어지는지는 규명되지 못했다.

브룬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제약업계 등에서 앞으로 퀴놀린산과 관련된 약물의 개발을 통해 늘어나고 있는 자살의 예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 정신약리학(Neuropsychopharmac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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