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미FTA 등 국정현안 정면돌파 선언한다

22일 기자회견..포퓰리즘 법안에 우려도 나타낼 듯
  • 등록 2012-02-19 오후 3:31:11

    수정 2012-02-19 오후 3:31:11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2일 기자회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 핵안보 정상회의 등 주요 국정 현안을 원칙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포퓰리즘 법안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미 FTA를 비롯해 제주 해군기지 등과 관련한 야권의 ‘말 바꾸기’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 정권이나 우리 다음 세대에 부담을 줄만한 것에 대해 분명히 정리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노무현 정부 때 결정돼 현 정부 들어 추진됐다는 점에서, 야당이 이를 폐기하겠다고 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점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회가 4·11 총선을 앞두고 추진하고 있는 저축은행특별법, 카드수수료법안 등이 미래 세대에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을 분명히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대응은 임기 말을 맞아 한미 FTA 등 핵심 국정과제가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 의해 공격당하는 현실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논란과 친인척 비리 의혹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이것이 중심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런 저런 내용에 대해 적절히 설명하고 진솔하게 말씀하시겠지만 사과는 이미 연말, 연초에도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 4년간의 소회와 남은 임기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제2의 중동 붐, 학교폭력 등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문제에 대해서는 진전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춘추관에서 내외신 기자를 상대로 진행된다. 기자회견은 공중파 3사와 케이블TV, 인터넷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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