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닌텐도 등 비디오게임 `빅3` 업체들은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한 게임쇼 `E3 2011`에서 스마트폰·태블릿PC에 대응할 새로운 전략을 선보였다.
이들은 비디오게임기가 `콘텐츠 허브`의 중심이 되도록 게임기 진화에 나섰으며, 휴대용 게임기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밀리지 않도록 변화를 시도했다.
◇소니, 스마트폰 넘볼 수 없는 벽 쌓는다 소니는 새로운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비타(PSVITA)`를 선보이며 스마트폰과 전면 승부를 예고했다.
PSVITA는 PC 수준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3G와 와이파이 통신 모듈을 내장해 스마트폰의 네트워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통신기능을 활용한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위치기반 게임 `니어`를 포함한 소셜네트워크게임을 대거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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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미국에서 AT&T와 제휴, 통신요금과 결합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전 세계 통신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소니는 3D 모니터를 500달러 이하에 판매, 3D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벽도 낮출 전략이다.
◇닌텐도 `태블릿PC와 게임기의 만남`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와 가정용 게임기 `Wii(위)`를 통해 게임기 대중화를 이끌어온 닌텐도는 태블릿PC의 장점을 채용한 차세대 게임기를 선보였다.
내년에 선보일 차세대 게임기 `Wii U(위유)`는 기존 게임기에 태블릿PC 형태의 콘트롤러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 태블릿PC를 통해 소파에 누워 넓은 화면의 게임을 편하게 즐기는 사용자들이 늘어나자, 태블릿PC에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한 전략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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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은 "기존 비디오게임은 TV화면을 꼭 이용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었지만, 화면을 넣은 콘트롤러로 TV 제약을 없애고 활용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MS,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진화 MS는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기기를 선보이는 대신,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전략을 발표했다.
게임기 `Xbox360`을 단순한 게임만을 즐기는 기기가 아닌 TV와 PC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
이를 위해 MS는 곧 Xbox360을 통해 실시간으로 TV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유튜브를 탑재,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PC나 TV를 거치지 않고 게임기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MS는 Xbox360에 검색엔진 `빙(Bing)`을 탑재하고 음성검색 기능도 추가했다. 접근이 쉽지 않은 PC와 달리 음성검색으로 쉽게 PC 기능을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TV나 PC 대신 Xbox360을 사용하는 길을 연다는 것.
또 `스타워즈` 등 유명 저작권을 활용한 동작인식게임도 대거 선보였다. 누구나 동작만으로 쉽게 게임을 조작, Xbox360이 거실의 가장 핵심 기기가 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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