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고정거래價, 바닥이 바로 '눈 앞'

D램익스체인지 전망
2분기 20% 이상 가격 반등 가능성..중국 춘절 모멘텀
  • 등록 2011-01-24 오전 8:36:33

    수정 2011-01-24 오후 2:22:08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작년 5월 이후 하락세를 거듭했던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곧 바닥을 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고정거래가격이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PC와 서버 등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가격. 통상 매달 초순과 하순에 각각 한 차례씩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고정거래가격으로 공급되는 제품비중이 크다.

24일 반도체 시장조사전문업체인 D램익스체인지는 고정거래가가 바닥에 접근하고 있으며, 올 2분기 20~25%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D램 주력제품인 DDR3 1Gb 128M*8 1333 MHz 고정거래가격은 2010년 5월 2.7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약세로 반전, 급기야 작년 12월 상반월에는 1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이후 가격은 0.91달러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DDR1Gb 주력제품 가격 추이(출처:D램익스체인지)


D램익스체인지 전망대로라면 2분기에는 1달러 선 위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D램익스체인지는 인텔의 샌디브릿지(2세대 코어 프로세서) 런칭과 함께 64비트 운영시스템 채용 확대, 낮은 메모리 가격, 새 모델 출현으로 4GB 이상 지원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반도체업계에서는 샌디브릿지가 PC업체 D램 수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모바일 D램 비중이 늘어나고 PC 업체들의 재고 해소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다.

곧 다가올 중국 춘절이 재고 소진과 고정거래 가격에 또 다른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구자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춘절을 앞두고 D램 거래는 한산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D램업체는 모바일반도체와 서버 등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늘리고 있어 D램 판매 가격의 추가 하락은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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