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매년 한 차례씩 해외에서 이사회를 갖는데 올해는 지난해 베이징 개최에 이어 중국에서 열기로 했다. 이번 이사회에는 최태원 SK 회장, 최재원 SK㈜ 부회장, 박영호 SK㈜ 사장 겸 SK차이나 총괄대표,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등 양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외이사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이사회를 마친 뒤 상하이 엑스포 현장을 함께 둘러볼 계획이다.
◇ SK에너지 석유·화학 분할案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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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과 맞물려 추진중인 합작 및 투자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구 사장은 앞서 분사 이후 높은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 등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30일 오후 또는 1일 오전 이사회 결의 내용이 공시될 것"이라며 "공시와 함께 임시 주총 날짜도 공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K에너지 석탄사업과 중고차사업을 SK네트웍스에 넘기는 사업재편안이 안건에 올라갈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는 계열사끼리 중복 진출한 사업을 한 곳으로 집중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업 통합을 추진중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관련 내용이 이번에 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이 있고, 상정되지 않더라도 사전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석탄사업과 중고차사업은 주총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확정할 수 있는 사안으로 추후 이사회를 거쳐 추진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SK의 이같은 움직임은 올해 초 최 회장이 밝힌 경영 전략과 맥락을 같이 한다. 최 회장은 `2010 회장과의 대화`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분사와 통합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SK차이나 사업 현황·전략 재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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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SK차이나 출범을 `제2의 창업`으로 여길 만큼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강조하고 있지만 SK는 아직 아스팔트 사업 이외에 다른 사업 분야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SK차이나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은) 올해 안에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언급하며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SK㈜와 SK에너지 양사 이사회 의장인 최 회장은 이사회 당일인 30일 오전 일찍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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