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인도서 56만대 판매..`사상 최대`

내수 28만9863대·수출 27만17대..최대 실적 거둬
현대차 印시장 점유율 20.6%..도요타 등 0.6%~4.4%에 그쳐
올해 내수 전년대비 7% 증가한 31만대 판매 목표
  • 등록 2010-01-24 오후 1:30:41

    수정 2010-01-24 오후 11:43:14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현대차가 지난해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시장에서 사상 최대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24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공장은 지난해 인도 내수 28만9863대·수출 27만17대 등 전년대비 14.4% 증가한 총 55만9880대를 판매, 인도법인 출범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출은 전년대비 10.7% 증가한 27만17대를 기록해 인도 전체 자동차 수출의 66%를 차지했다.

현대차 인도시장에서 지난해 전년대비 18.1% 증가한 28만9863대를 판매해 지난 98년 인도시장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대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 2008년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판매개시 후 11년 연속 판매증가라는 기록도 작성했다.

현대차는 시장점유율 면에서도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8년 인도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0.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도요타 등 해외 유명 메이커들이 0.6%~4.4%의 시장 점유율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뛰어난 성적이다.
                                                                                                                    

이같은 현대차의 사상 최대 실적은 현지전략모델로 개발된 i10과 i20가 견인했다.

인도 전체 산업수요의 75%를 차지하는 소형차시장(콤팩트급)에서 i10은 전년보다 31.2%가 증가한 13만7564대가 판매되는 등 단일시장에서 10만대가 넘는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12월부터 판매에 돌입한 i20도 3만3458대가 판매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토즈의 인도 현지 전략형 모델인 쌍트로는 지난 해 i10 다음으로 많은 8만2596대가 판매돼 현대차가 소형차 시장에서 점유율 24.6%를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는 이같은 성과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올해 i10 개조차와 i20의 상품성 개선모델을 출시, 인도시장에서 전년대비 7% 증가한 31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딜러수를 확대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고 인도 내수기반을 공고히 하는 한편, 인도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리그 광고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전략차종인 i10 판매를 확대하고 현지 밀착 판매체제를 강화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 시장상황이 녹록하지 않겠지만 상품성 개선모델 출시 및 마케팅 강화를 통해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인도공장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Chennai)에 위치하고 있다. 약 220만㎡(66만평)의 연면적에 30만대 규모의 1공장과 2공장 등 총 6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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