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다 3월 본격적인 봄 신상 의류 판매를 앞두고 미리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객들의 반응을 살핀 후 주력상품을 결정하거나 추가주문을 하기 위해서다. 현재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여성 의류 매장에는 80~90%정도 봄 신상의류가 입고 된 상태다. 친구와 함께 백화점 구경을 나왔다는 대학생 이채연(23)씨는 “봄이라 그런지 확실히 밝고 예쁜색의 옷들이 많은 것 같다” 며 “마음에 드는 옷은 많지만 어떤 옷을 사야 할지 매번 고민하게 된다” 고 말했다.
들뜬 마음으로 쇼핑에 나서기 전에 올 봄 유행하는 스타일부터 집어보자. 당신도 최신 감각을 자랑하는 ‘패션 피플’ 이 될 수 있다.
◆ 봄 패션의 정석 ‘파스텔’
지난겨울 밀라노, 파리, 뉴욕에서 열린 ‘2009년 S/S 컬렉션’ 에서는 밝고 가벼운 느낌의 파스텔컬러 의상을 선보인바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한 각종 브랜드 업계에서도 2009년 봄 신상품에 파스텔 계열의 색감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올 봄에는 노란색이 유행할 전망이라고 하니 노란계통의 카디건이나 티셔츠를 준비해 봄 분위기를 만끽해 보자. 여성복 TIME의 마케팅실 이지인 주임은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파스텔 계열의 의상들은 커다란 벨트나 프린트가 가미된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보석을 입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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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실용적인 디자인의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절제미가 느껴지는 심플한 스타일의 옷과는 달리 액세서리는 더욱 과감하고 화려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여성 의류 브랜드에서는 앞 다투어 커스텀 쥬얼리(실제 같아 보이는 인조 보석)를 부착한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탈부착이 가능해 상황에 맞게 다른 분위기로 의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복고풍의 귀환
신세계 본점 여성의류 코너의 한 관계자는 “2월 시즌주력상품으로 선정한 품목은 컬러감이 있는 원피스와 니트 소재의 가디건” 이라며 “불경기인 만큼 꽃무늬, 형광 핑크 등의 복고적인 느낌이 강한 의상이 유행할 것” 이라고 밝혔다.
‘경기가 불황을 탈 때는 복고가 유행 한다’는 속설을 증명하듯 패션 업계에서는 80년대 특유의 화려함과 스트리트적인 감성을 담은 복고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작년 한해 이른바 ‘어깨 뽕’ 재킷을 입고나와 디스코를 외치던 엄정화를 떠올려보자.
우리가 흔히 ‘뽕’ 이라고 부르는 패드로 어깨를 강조한 재킷은 올 봄 복고 무드를 가장 잘 설명해 줄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어깨 각 살려주는 재킷’ 하나면 2009년 봄 복고열풍에 동참할 수 있다.
◆ ‘소프트 파워 우먼 룩 스타일링’
‘파워우먼 룩’ 이란 전형적인 여성 정장 스타일이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 지기 시작하면서 발전했던 ‘파워 우먼 룩’은 현재까지도 직장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이템이다.
그러나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올해는 프로페셔널적인 이미지는 살리면서도 한결 부드러워진 소프트 파워 우먼 룩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터프한 느낌을 주는 가죽 소재의 라이더 재킷과 여성스러운 원피스를 매치하면 전형적인 소프트 파워 우먼 룩이 완성된다.
원피스가 가지고 있는 로맨틱한 느낌이 라이더 재킷 특유의 터프한 이미지를 완화시켜주기 때문이다.
특히 프린트 된 원피스 보다는 심플한 컬러와 디자인의 원피스를 선택하여 너무 현란해 보이지 않게 연출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클래식한 아름다운 트위드재킷
일명 샤넬 재킷으로 유명한 트위드 재킷은 매년 봄 예외 없이 유행하는 고전아이템이다.
트위드 재킷은 세련되면서도 보온성이 높기 때문에 젊은 여성들은 물론 중년 여성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롱 트위드 재킷은 간절기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
트위드 재킷의 장점은 원피스는 물론 미니스커트, 정장바지 등 어떤 아이템과도 잘 어울린다는 점에 있다.
특히 청바지와 트위드 재킷의 궁합은 단연 최고로 꼽힌다.
청바지 특유의 발랄함과 편안함이 트위드 재킷만의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특히나 올해는 80년대 큰 인기를 얻었던 스노우 진이 다시 유행할 전망이라고 하니 트위트 재킷과 함께 코디해 세련된 감각을 뽐내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