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순 현대차 사장 "인포테인먼트, 포드·피아트 보다 우월"

  • 등록 2008-05-07 오전 8:50:00

    수정 2008-05-07 오전 8:50:49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이현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장(사장)은 "우리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 개발하게 될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포드나 피아트 보다 기술내용이 충실하다"고 밝혔다.

이현순 사장은 지난 6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적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제휴 조인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앞으로 현대·기아차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현재 포드와 피아트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와 기술협력을 체결, 무선인터넷을 위주로 한 차량용 소프트웨어인 '싱크'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블루 앤 미'를 각각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시스템의 경우 차량용 소프트웨어에 불과하지만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가 마아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하는 것은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이어서 기술적으로 한발 앞서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 사장은 "이 시스템을 북미용 모델부터 우선 적용할 계획"이라며 "국내에 들어오려면 개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북미용을 먼저 출시한 뒤 국내용도 곧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적용할 모델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0년 중반께 북미시장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오디오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 및 유럽시장으로 그 적용 지역을 확대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또 "앞으로 필요하다면 다른 IT업체와도 기술 협력을 맺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란 정보를 뜻하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즐거움을 뜻하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합성한 신조어로, 운전자에게 필요한 내비게이션 정보는 물론 음악·영화·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오락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통합 시스템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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