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내년 전망, 업체별 아전인수?

롯데 "백화점 개선, 할인점 둔화"
신세계 "할인점 개선, 백화점 둔화"
편의점협회 "편의점 고성장 지속"
  • 등록 2007-12-24 오전 9:21:50

    수정 2007-12-24 오전 9:28:57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내년 유통산업의 업종별 성장률을 둘러싸고, 각각의 업체별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이 주력인 업체는 백화점 전망을 올해보다 밝게 본 반면, 할인점이 주력인 업체는 정반대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

24일 국내 최대 백화점업체 롯데쇼핑(023530)은 '2008년 유통산업 소매업태별 전망' 자료에 서 내년 백화점 시장 성장률을 2.6%(19조원)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예상치) 2.5%보다 소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국내 할인점 시장 성장률은 10.4%(31조1000억원) 성장하면서, 성장률이 올해(10.5%)보다 소폭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최대 할인점업체 신세계(004170)는 정반대의 전망을 내놨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전날 발표한 '2008년 유통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할인점 시장 성장률을 12%(31조3000억원)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예상치) 10%보다 성장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국내 백화점 시장 성장률은 3.2%(19조2000억원, 금액상으로는 롯데보다 많음)로 올해(4%)보다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편의점 협회는 편의점 업태에 대해 유독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한국편의점협회는 전날 발표한 2008년도 업종 자료를 통해 내년 편의점 시장(총매출액)이 6조2000억원으로 14.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 추정치 8.8%를 큰 폭으로 능가할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롯데와 신세계의 전망은 이보다 다소 낮았다. 롯데는 올해 편의점 시장이 10.2% 성장할 것으로, 신세계는 9% 성장할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한편 롯데쇼핑은 전체 매출액 가운데 백화점 부문 비중이 52%(올해 1~3분기 기준)로 할인점 부문 41%보다 높다. 신세계는 할인점 부문 매출 비중이 90.4%(올해 1~3분기)로 백화점 부문(9.6%)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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