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정동영 "노대통령 경선개입 중지" 연일 공세

김근태 "현직 대통령에 의한 여권후보 죽이기"
정동영 "어떻게 나보고 나가라고 하느냐"
  • 등록 2007-05-13 오후 6:50:01

    수정 2007-05-13 오후 6:50:01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김근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연일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 공세를 펴고 있다.

김 前 의장은 "역사상 유례 없는 현직 대통령에 의한 여권 후보 죽이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前의장도 "어떻게 정동영에게 나가라고 할 수 있느냐"며 "노무현 대통령은 당내 정치 경선구도 개입을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의장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노무현 대통령의 공격에 고건 후보가 좌초되고 정운찬 총장이 그만뒀고, 손학규, 정동영, 김근태 역시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며 "대통령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후보를 고르는 게 아닌지 명확히 답변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김 전 의장은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독재정권이라고 비판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조차 정권 창출을 위해서는 자신을 밟고 가라며 스스로 길을 열어줬다"고 노 대통령과 대비시켰다.

김 전 의장은 범여권 대통합과 관련해서도 "대통령과 참모들에겐 부차적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며 "말로는 통합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읽힌다"고 비난했다.

한편 그는 "정치권 일각에서도 누구누구는 안 된다고,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민주당 박상천 대표를 겨냥하면서 "한 줌도 안 되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고 성토했다.

이날 5.18기념 마라톤 대회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정동영 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前 대통령이 한 번도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무현 후보의 탄생이 가능했다"며 "어떻게 정동영에게 나가라고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의장은 또 "참여정부 인사들이 호남과 충청을 묶는 지역주의 연합으로 승리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광주 정신의 모독이자 배신"이라며 "소수의 친노세력을 묶어서 집권할 수 있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어 경의선 열차 시범 운행의 탑승자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내 마음은 이미 통일 열차에 타고 있다"며 "5백만 실향민과 함께 통일 열차를 타고 가는 시대를 정동영이 열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동영 전 의장은 "광주를 짓밟은 세력이 다시 정권을 획득하는 것은 광주정신의 훼손이고 후퇴"라며 한나라당 집권을 막기 위한 광주 시민들의 단결을 호소했다.

정 전 의장은 또 이날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이명박 前서울시장에 대해 "광주를 활보하기 전에 먼저 민주화 세력을 '빈둥빈둥 노는 세력'이라고 한 것에 대한 역사의식의 부재를 고백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