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가격 최소 4조이상..목표가↓-대우

  • 등록 2006-06-28 오전 8:51:13

    수정 2006-06-28 오전 8:51:13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대우증권은 28일 현대건설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은 잔존 1155만주의 매각제한해제 주식에 대해 수급측면에서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현주가수준에서 매각제한해제 물량의 매각상황은 연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현대건설의 매각작업이 빨라질 것"이라며 "국내외에서의 확고한 위상 등을 감안시 매각금액(50.7% 가정)은 최소 4조원 이상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7만1900원에서 5만76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

현대건설(000720)

-목표가격 5만7600원으로 조정, `매수` 유지


현대건설의 6개월 목표주가를 5만7600원으로 조정한다. 펀더멘털의 큰 변화가 없는 것을 확신함과 동시에 42.8%의 상승잠재력 보유, `매수`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 기존 목표주가인 7만1900원 대비 19.9% 하향된 5만7600원은 코스피시장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멀티플(Valuation Multiples) 하향조정에 따른 것이다.

현대건설 주가가 6만원대를 형성하였던 5월 초반, 기존 채권단의 매각제한해제주식으로 인한 영향과 더불어 동시기에 도출된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 정책에 따른 리스크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것이 오판이었음을 밝혀둔다. 향후 좀더 치밀한 분석과 더불어 지속적인 애프터서비스(A/S)를 시장참여자들에게 약속한다.

-오버행 이슈(Overhang Issue)에 대한 지나친 우려

5월 25일 현대건설의 경영정상화를 공식화하는 자율경영체제 전환을 계기로 채권단들의 지위는 주주로 변경되었다. 이에 발행주식내 15.7%에 해당하는 총 1721만5000주가 매각제한에서 해제되었으며 외환은행은 566만5000주를 블록딜(@4만2700원)을 통해 매각한 바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잔존 1155만주의 매각제한해제 주식에 대해 수급측면에서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주가수준에서 매각제한해제 물량의 매각상황은 연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1) 최초 매각 논의 시점에서 대략 30% 하락한 가격에서 매도하였던 외환은행의 선례를 답습하지 않을 전망 2) 매각시 수급상의 악영향을 최소화시키는 블록딜의 방법을 강구 3) 전량 매각시 기존 채권단 지분은 50.7%로 축소되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현대건설의 기업매각 작업의 행보가 보다 빨라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강남권 이외 수도권 위주의 주택사업 영위, 공공시장내 시장지배력 상승중

2006년 3월말 현재 현대건설의 주택부문 이월물량은 13조9000억원에 이른다. 이중 정부의 주요 규제대상인 강남 재건축물량은 전체 이월물량중 8.6%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또한, 이월물량중 47.6%가 재개발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어 재건축과는 달리 정부의 재개발촉진 대책으로 인한 발빠른 사업시행이 예상되고 있다. 주택내 이월물량중 지방지역 미착공잔고는 1.2%에 불과한 상황임에 여타 건설사 대비 부동산경기에 대한 탄력성을 일정부문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금년도 분양한 사업지구는 양호한 계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중 34.8%가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2000년 3.7%에 불과한 국내 공공시장내 점유율은 2003~2005년 연평균 5.7%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현대건설의 여타 건설사대비 높은 턴키 성공률 등 과거의 영광재현으로 평가할 만한 것이다.

-기업도시 진행에 따른 물량 확대 및 본격적인 기업매각 작업 예정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1074만평의 서산간척지(장부가 2285억원, 현시세 1조6097억원 추정)중 442만평의 기업도시 조성작업이 2007년 상반기~2020년내 진행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7조7000억원 수준으로서 이중 80%선인 6조원 내외가 공사비로 추정됨에 따른 당초 예상대비 많은 물량확보가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도시 사업은 `제 2의창업을 기약하는 현대건설`의 기업가치 상승에 일조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또한 3분기중 매각주간 증권사의 선정과 더불어 ‘새로운 주인 찾아주기 작업’은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종적인 매각은 2007년 상반기중 성사될 것으로 보이며 공식적인 인수 의향을 표명한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을 위시한 범현대 패밀리, 제 3의 기업을 후보군으로 설정할 수 있다.

특히, 현대건설이 현대상선의 3대 주주(지분 8.3%)인 점과 국내외에서의 확고한 위상 등을 감안시 매각금액(50.7% 가정)은 최소 4조원 이상의 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창근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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