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 벤슨(DKB)은 2001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금리를 낮추더라도 아시아의 성장률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DKB는 10일 "아직 바닥이 아니다(Close to the peak, not the bottom)"라는 보고서에서 2001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GDP성장률이 2000년 7%에서 4.4%로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DKB는 한국의 GDP성장률은 5%는 물가상승률은 1.5%로 전망했다.
DKB는 아시아의 경제회복은 전세계적인 정보기술(IT)투자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IT투자가 정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Fed가 금리를 낮추더라도 아시아 지역 기업들의 수익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DKB는 바닥 훑기는 아직 위험하다고 덧붙였다.(We think bottom-hunting is too risky)
DKB는 2001년 미국의 IT투자는 Fed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10% 증가에 그쳐 2000년 20% 증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KB는 그러나 일본의 투자는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일본 경제가 아시아 경기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DKB는 아시아 경제는 미국과 달리 금리에 민감한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Fed의 금리인하에 큰 기대를 걸어서는 안된다며 아시아 주식시장은 오히려 상품가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기사하단 그림참조)
DKB는 세계적인 수요증가와 가격경쟁력이 아시아 기업들의 수익과 직결된다며 한국 증시에서도 IT블루칩인 한글과컴퓨터, LG전자 등이 고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