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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달러제너럴은 이날 동일 매장 매출이 8월 2일에 끝난 회계연도 2분기에 0.5% 성장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성장세다. 2분기 순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102억달러를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 5000만달러로 20.6% 감소했다.
달러제너럴은 또 올해 동일 매장 매출이 1~1.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성장률 전망치인 2~2.7%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달러제너럴은 회사 서류에서 “우리의 핵심 고객은 종종 부정적이거나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고객 중 하나이고, 경제 상황 개선의 효과를 가장 늦게 느끼는 고객 중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회사는 2분기 매출이 의류, 계절용품, 가정용품과 같은 재량 지출 품목이 아닌 식품 등 필수 지출 품목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재량 지출 품목은 살림이 팍팍해지면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이는 부문을 뜻한다.
달러제너럴의 최고경영자(CEO)인 토드 바소스는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핵심 고객들은 연소득이 3만 5000달러(약 4673만원) 미만인 가구에서 나오는데, 지금 이들이 재정적으로 제약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6개월 전보다 재정적으로 더 나쁜 처지에 있다고 느낀다. 이는 가격 상승, 고용수준 저하, 차입 비용 증가가 저소득층 소비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달러제너럴의 주가는 실적 공개 후 32.15% 폭락했다. 경쟁사인 달러 트리의 주가도 영향을 받아 이날 10.4% 하락 마감했다. 이 회사는 다음주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