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지난 3일간 6만5000~6만7000달러 사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새벽 발표된 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른 실망감과 연준 발표를 액면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공존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는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만을 예상한 것으로, 지난 3월 회의 직후 나온 점도표와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전망이다. FOMC는 지난 3월 회의 직후에는 연말 금리를 4.6%로 전망하며, 연내 3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6월 점도표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12일 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6만9900달러까지 올랐다가, 다음날 새벽 FOMC 점도표가 공개 후 6만7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5월 CPI가 점도표에 반영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5월 CPI는 전년대비 3.3% 올라 시장 추정치(3.4%)를 하회했다. 그는 “FOCM가 CPI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지만, 대부분 연준 위원은 회의 도중에 이 데이터를 새로 보고 받아도 전망을 (즉시) 업데이트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CPI 보고서에 대해 “(인플레이션 둔화) 진전으로 보고 있다”고도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