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의 변신…국립무용단 '신선' '몽유도원무' 27일 개막

고블린파티·차진엽 안무작, 2년 만에 무대
60분으로 공연 시간 확장, 완성도 높여
  • 등록 2024-06-11 오전 7:40:00

    수정 2024-06-11 오전 7:4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은 ‘신선’과 ‘몽유도원무’를 오는 27~3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교차 공연한다.

국립무용단 ‘신선’(왼쪽), ‘몽유도원무’ 포스터. (사진=국립극장)
‘신선’과 ‘몽유도원무’는 2022년 더블빌(두 작품을 동시에 공연하는 형식) 형태로 초연한 작품이다. 초연 당시 각 40여 분으로 공연한 작품을 이번엔 60분으로 확장해 내용과 형식 면에서 완성도를 높여 무대에 올린다.

‘신선’(6월 27·29일)은 발칙한 개성과 진지한 탐구를 지향하는 창작집단 고블린파티의 지경민, 임진호가 안무를 맡은 작품이다. 현세의 걱정을 잊고 오로지 춤에 심취한 여덟 신선의 놀음을 재치 있게 풀어냈다. 한국인이 지닌 신명의 정서 중 ‘주’(酒), 술을 소재로 술에 담긴 풍류를 한국무용 특유의 움직임에 접목했다.

이번 공연에선 조명디자이너 이승호가 합류해 밝고 따뜻한 분위기의 조명으로 신선들의 놀이터를 더 신비롭게 구현한다. 퍼커셔니스트 김현빈, 가야금 연주자 김민정이 라이브 연주로 함께 한다. 패션 브랜드 뮌(MUNN)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현민이 창작진으로 함께한다.

‘몽유도원무’(6월 28·30일)는 안무가 차진엽이 조선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모티브로 안무하고 연출한 작품이다. 고단한 현실을 지나 이상 세계에 이르는 여정을 입체적이고 서사적으로 표현했다. 장르나 형식에 국한하지 않고 예술의 영역을 진취적으로 확장해온 차진엽이 이상과 현실의 풍경이 공존하는 조선 걸작을 500여 년이 지난 현재 무대에서 재탄생시켰다.

일렉트로닉 뮤지션 하입, 밴드 잠비나이 멤버 심은용이 음악을 맡았다. 미디어 아티스트 문규철·황선정의 미디어 아트,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이혜진의 무대 디자인, 의상 디자이너 최인숙의 몽환적인 의상으로 색다른 무대를 선사한다.

티켓 가격 3만~4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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