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하반기 리튬 가격 하락이 멈추면서 실적 성장이 본격화하고, 내년부터 미국 공장 가동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령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5만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43만4000원이다.
| 삼성SDI 경기 용인시 기흥본사 전경.(사진=삼성S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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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5조1300억원, 영업이익은 29% 줄어든 2674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미국 배터리 팩 공장에서 발생한 예상치 못했던 AMPC가 467억원 반영되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해당 공장은 해외에서 가져온 배터리 셀과 모듈을 팩 형태로 조립해 미국 고객사에게 납품하는 곳으로, AMPC 신청 대상이 확인됨에 따라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생산분에 대한 AMPC가 이번 실적에 일시에 반영됐다. 향후 매분기 140억원 수준의 AMPC 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의 경우 판매량은 소폭 증가했으나, 리튬 가격 하락 영향으로 평균판매단가(ASP)이 10% 하락함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소형전지는 갤럭시S24 효과로 파우치형 전지 실적은 좋았지만 전기차향 원통형 전지 실적은 부진했다고 판단했다. 전재재료는 반도체 수요 약세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수기 영향이 존재했으나, 편광필름 매출이 확대되면서 일정 부분 상쇄됐다고 파난했다.
상반기까지는 실적 둔화 흐름이 지속하지만,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으로 공급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흐름이 견조한 데다, ASP 하락이 그치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또 “2025년부터는 미국 공장 가동에 따른 AMPC 수령 효과 2270억이 본격화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