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구슬 새총으로 야생동물 학살한 외국인들…카라 “경찰에 고발”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쇠구슬 새총으로 야생동물을 불법 사냥하고 식용한 한국 거주 외국인들이 경찰에 고발당했다.

우리나라에서 야생동물들을 불법 도살 및 식용한 한국 거주 외국인들의 모습. (사진=카라)

16일 동물권행동 카라는 경기도 일대에서 차량을 타고 다니며 쇠구슬 새총으로 새 등 야생동물들을 불법 도살 및 식용한 한국 거주 외국인 두 명을 동물보호법, 야생생물법, 총포화약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4일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카라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5월부터 쇠구슬 새총을 이용해 새와 토끼, 자라 등 야생동물들을 사냥했다. 또 사냥 장면 및 불법 개조 총기류 사용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해외 SNS 플랫폼에 게시하기도 했다. 이들에게 사냥 당한 야생동물은 수십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건은 이들의 영상을 발견한 시민이 동물단체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수원서부경찰서 강력5팀은 카라 측의 고발장을 접수받고 A씨와 B씨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