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형제·부부 명창 한 무대로…국립국악원 '일이관지-성악'

15명 명창이 전하는 전통 판소리의 멋
16~25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 등록 2023-05-11 오전 7:45:00

    수정 2023-05-11 오전 7:45: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은 ‘일이관지-성악’ 공연을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개최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친구와 형제, 부부 등의 관계가 있는 총 15명의 명창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전통 판소리의 다채로운 멋을 전한다.

국립국악원 ‘일이관자-성악’ 포스터. (사진=국립국악원)
첫 공연은 60년 우정을 자랑하는 유영애, 박방금 명창이 흥보가로 막을 올린다. 두 명창은 13살 때부터 지금까지 일상을 공유하는 친구다. 목포국악원의 김상룡 선생 문하에서 함께 판소리를 수학했다. 박방금 명창이 흥보의 고난을 표현한 전반부를, 유영애 명창은 흥보 삶의 희망을 보여주는 후반부를 맡아 흥보가의 대비되는 멋과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출신 전인삼, 윤진철 명창은 17일 풍류사랑방 무대를 박진감 넘치는 적벽대전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전인삼 명창은 꿋꿋하고 강한 동편제의 멋을 살려 적벽가의 싸움타령부터 조자룡 활 쏘는 대목까지 전하고, 윤진철 명창은 촘촘하고 세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강산제로 군사 분발부터 조조 화용도로 도망가는 대목까지를 부른다.

18일에는 왕기철 명창(형)과 왕기석 명창(동생)이 무대에 올라 수궁가와 흥보가를 전한다. 이번 무대에서 왕기석 명창은 전라도의 깊은 성음이 특징인 박초월제 수궁가를, 왕기철 명창은 경상도 특유의 강한 소리가 돋보이는 박녹주제 흥보가를 부른다. 의 박타령을 불러 색다른 소리의 매력을 전한다. 왕기석 명창의 딸 왕시연 소리꾼이 두 형제와 함께 무대에 올라 입체창 흥보가 화초타령도 선보인다.

판소리 명창 이날치(1820~1892)의 증손녀이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이일주 명창의 제자인 송재영, 장문희 명창도 23일 무대에 올라 춘향가를 들려준다. 24일 무대에는 부부 명창으로 잘 알려진 김영자, 김일구 명창이 무대에 올라 심청가를 전한다.

5월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명창의 소리 인생을 이어갈 이 시대의 대표 소리꾼 다섯 명이 출연해 전통 판소리 다섯 바탕의 눈대목을 전한다. 밴드 이날치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소리꾼 안이호와 권송희, 국립창극단 출신으로 다수의 연극 작품에서 인상적인 소리와 연기를 선보인 정은혜, 판소리 창작집단 입과손스튜디오 소리꾼 이승희, 2019년 국립창극단 창극 ‘패왕별희’에서 주연 항우 역을 맡았던 정보권 등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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