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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원은 질 좋은 식자재를 적절한 가격에 구매하고자 기존에는 발품을 팔아야만 했던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에 주목하고 주문 다음날 식자재를 받아볼 수 있도록 직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일단 경기도와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등 일부 지역에 도입되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PC삼립의 종속회사이자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인 SPC GFS도 지난해 1월부터 운영 중인 식자재 유통플랫폼 ‘온일장’의 서비스 지역 확대에 나섰다. 그간 충남 천안과 경북 구미, 인천, 김포, 대전, 세종, 강릉, 제천, 대구, 광주, 김해, 안성, 공주 등 전국 13개 지역에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이달 중 서울 영등포를 시작으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추가 투자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한 푸디스트 역시 플랫폼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각 식자재 유통업체들은 이같은 플랫폼 진출이 비단 새로운 수익 창출뿐 아니라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의 ‘산업화’ 목적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 군소 식자재 유통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중심이다보니 체계가 갖춰지지 못해서다. 식자재 플랫폼의 강화를 통해 시장 데이터를 쌓고 체계화·효율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한 식자재 유통업체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은 성장성을 갖춘 시장이지만 단체급식업체나 대규모 외식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곤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급 대상 업체에 꾸준히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노력에 더해 최근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