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1일 북미 지역 ETF 시장의 경우 주식형 ETF에서 약 2억달러가 유출, 채권형 ETF로는 2억2000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점을 짚었다. 침체 경계가 약화된 서유럽 ETF 시장으로는 주식형과 채권형 ETF에 각각 47억달러, 17억7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위드 코로나 전환 기대가 반영된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아시아 주식형 ETF 시장에도 30억3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미국 상장 ETF 종목들의 주간 자금 유출입 현황에도 대외 모멘텀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BBEU(유럽 중대형), SPY(S&P500), IDEV·SPDW(선진국 증시), BNDX(글로벌IG)가 자금 순유입 상위 5개 종목(58억7000만달러 유입)이었는데, 이 중 SPY를 제외한 4개 종목이 유럽 혹은 선진국 전반에 투자하는 글로벌 ETF들이었다.
하나증권은 경제지표들의 방향이나 연준 인사들의 발언 내용을 고려하면, FOMC에서는 0.25%포인트 인상과 시장대비 보수적인 파월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보다는 FOMC 이후에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고용 보고서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제 불확실성이 줄어든 ECB가 전보다 적극적인 긴축 의지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양적 성장 가운데 내용이 점차 악화될 것으로 보여지는 고용지표가 시장 난이도를 더해 줄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