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지식수준이 높은 투자자들도 전문가들에게 투자 결정을 맡기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팬데믹,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등 최근 몇년간 투자를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한 경고 징후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관심이 높아졌다.
슈로더는 지난 6년간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를 실시하며 투자자들에게 ‘향후 5년 동안 연간 기대 수익’을 물어왔는데, 2018년 이후 4년 만에 올해 기대 수익 성장 속도가 둔화세를 기록해 11.37%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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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내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한 대응 방법에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상승을 감안해 투자 전략을 변경했는지 묻는 같은 질문에 ‘그렇다(43%)’라고 답한 비율과 ‘그렇게 할 계획이다(43%)’라고 답한 비중이 같았다. 또한 국내 투자자들은 투자 지식이 높다 하더라도 불확실성을 헤쳐나가기 위해 금융 자문 상담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장이 심화될수록 전문가들 자문을 찾는 투자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투자자의 절반이(50%) 자신의 기대 수익을 충족하기 위해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보다 더 많은 리스크를 억지로 감당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 또한 압박에 따른 투자 결정으로 투자를 후회한다고 답한 비율도 절반 가까이(42%) 차지하며 투자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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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더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처음 겪는 불안한 경제 상황에서 투자 전문가의 자문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며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쌓아온 투자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적극 활용해 투자자들의 파트너로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3개 지역 2만3000명 이상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대상자는 향후 12개월 이내 최소 1만달러(약 1282만원) 이상을 투자할 의향이 있고 10년 이내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준 사람으로 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