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한주간 0.2% 상승하는데 그쳤다. 3거래일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한주의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4일 하루에만 2% 가까이 오르면서 하락폭을 만회했다.
주가 움직임은 크지 않았지만 수급 측면에서 지난주에 이어 외국인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간 것이 눈에 띈다. 외국인은 한주간 약 1039억5526만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번주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주체는 외국인이 유일했다. 개인은 한주간 삼성전자 주식 721억8754만원을 순매도 했고 기관도 347억8794만원을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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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만 증시 대장주인 TSMC 주가는 10월 들어서 5.8% 하락했고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5.1% 올랐다. 특히 지난 7월부터 TSMC 주가는 16.5% 빠졌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2%대 하락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 들어서부터 한국과 대만 반도체 TSMC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이미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 됐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상상인증권은 올 들어 8월까지 삼성전자 주가가 23.8% 하락했는데 분기 실적 전망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9월부터는 오히려 4% 올랐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주식은 매크로 환경 변화에 가장 먼저 반응하기 때문에 매크로의 부정적 시그널만 있어도 가장 먼저 하락한다”면서 “내년 이익 하락이 공식적으로 부상되면서 오히려 아웃퍼폼으로 방향 전환하는 계기를 촉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