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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테일러 시의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신규 공장의 부지를 병합하고, 시 경계에 이를 포함되도록 하는 조례를 승인했다. 이 조례에는 윌리엄슨 카운티 일부 도로에 위치한 약 1268.23에이커(약 155만평) 규모 토지 필지 병합과 토지 병합시 용도 변경 관련 내용이 담겼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구역은 테일러 시 구역에 포함돼 있지 않았던 토지로 이번 조례 통과로 병합되는 것”이라며 “보통 산업단지를 조성할 때 토지 병합과 토지 용도 변경 등의 행정절차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테일러 시는 신규 공장 건설 계약 당시 이 내용을 협의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운드리 2공장 건설에 170억달러(약 20조원)을 투입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에선 이 공장에서만 785개의 간접 일자리와 1800개의 직접 고용 등 2585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SMC보다 앞선 초미세 공정 기술력을 선보이면서 투자 규모의 격차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3나노(㎚, 1㎚=10억분의 1m)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고, 2025년에는 2나노 반도체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올 하반기 3나노 반도체를 양산하는 TSMC보다 한발 앞선 일정이다. 반면 TSMC도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440억달러(약 52조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