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국밥집을 운영한다는 A씨가 고등학생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했다가 낭패를 봤다며 분노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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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올린 A씨는 알바생이 구해지지 않아 최근 고등학생 2명을 알바생으로 채용했다고 밝히면서 “시급을 1만 2000원까지 올려도 일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오는 사람이라도 알바로 써야 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알바생들에게 근로계약 시 수습기간 명시에 분명 무단퇴사시 최저 시급만 준다고 했다”며 “너희들 할 자신 있으면 하라고 했던데 둘 다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2주 만에 1명이 퇴사하고, 오늘 나머지 1명마저 퇴사했다”며 “말도 안 되는 거짓말과 변명들 그리고 산재 처리해달라는 협박에 요새 참 무서워서 사람 쓰겠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알바생 B양은 가족 사정으로 이날 일을 쉬고 싶다고 했다. 그렇지만 손이 부족했던 A씨는 “지금 사람이 없어서 힘들다. 너 쉬고 이모도 2층에서 일하시면 1층은 다른 애 혼자 서빙해야 한다”며 “너 일만 일이고 가게 일은 일이 아닌 게 아니지 않느냐. 여기서 일하기로 했으면 가게 규칙을 지켜라”고 했다.
그럼에도 B양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오늘 오후에 일이 있다. 가게에서 일한다고 해서 가족보다 가게가 중요한 건 아니다. 가족이 1순위고 가게는 그 뒷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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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C양은 “사장님 저 일 못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손목 재활이 불가능합니다”라며 “그동안 일했던 돈은 언제쯤 받을 수 있냐”고 재촉했다.
이어 C양은 “원래 손목이 좋지 않았어도 일하고 생활하는 데 지장은 없었다”면서 “일하는 도중 손목을 크게 다쳐서 재활 치료도 어렵다고 한다. 일하다가 다친 거고, 4대 보험 가입된 거로 아는데 산재 처리해주실 거냐”고 묻기도 했다.
A씨는 “알바생 중 한 명이 같이 일하는 외국인노동자한테 전화해서는 ‘너 때문에 빙판길에서 넘어졌으니 네가 병원비, 치료비 전액 내놓고 합의금도 달라’고 했다더라”라며 “외국인 아이가 밥 먹으라고 부른 소리에 자기가 넘어졌으면서”라며 황당해했다.
끝으로 A씨는 “빨리 가게 팔려서 가족끼리 작게 하고 싶다. 점점 사람한테 지쳐간다”며 “많은 걸 바라지 않았다. 그냥 0.5인분만이라도 해주길 바랐는데 욕심이 과했나 보다”고 허탈해했다.
이같은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힌다. 저도 고등학생일 때부터 알바 많이 했는데 저러진 않았다”, “사장님이 뭔 죄냐..힘내시고 건강 챙시셔라”, “저도 사람이 지쳐서 최소 인력으로 벌 만큼만 벌고 주말, 공휴일 전부 다 쉽니다. 갈수록 자영업자만 힘들죠”, “고딩이라고 해서 전부 저러진 않습니다. 다만 인성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있을 뿐..사장님 마음 이해합니다. 좋은 알바 만나시리라 믿습니다”, “요즘 고딩들은 아예 면접도 안 본다. 정말 답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