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중견제약사 가운데 가장 저평가-유진

  • 등록 2021-08-31 오전 8:08:28

    수정 2021-08-31 오전 8:08:28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31일 한독(002390)에 대해 중견제약사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기업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독은 연매출 5000억원을 기록하는 중견제약사”라며 “이 정도 규모의 제약사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의 업체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파이프라인의 매력도에 따라 대부분의 중견 이상의 제약사들은 PBR 기준 2~4배 수준에서 가치가 형성되고 있다”며 “한독에 대한 가치평가가 낮은 이유는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보다 외부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투자에 의존한다는 점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2018년 이전에는 실적이 부진했던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한독의 별도 기준 실적은 이제 연간 영업이익 약 300억원 수준이 시현될 정도로 정상화됐다”고 강조했다.

한독의 실적을 개별기준으로 보면 2007년 영업이익 309억원을 기록한 후 2017년 23억원까지 하락했다.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기록하기 시작한 것은 2018년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하면서부터다.

한 연구원은 “매년 5%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면서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해 향후에도 이 수준의 이익은 시현이 가능해 보인다”며 “전문의약품과 케토톱, 훼스탈 등의 일반의약품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실적 개선세가 투자자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이유는 많은 외부투자가 이뤄지면서 연결 기준 실적과 개별 기준의 영업외손익 부문에서 관련된 손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이는 이중의 디스카운트라고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 또 “자체 파이프라인은 아니지만, 오랜 오픈이노베이션 결과로 제넥신의 1대 주주이고, 4개 이상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게 됐다”며 “펀더멘탈 정상화가 주가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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