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바이오센서 IPO 흥행 불씨 살렸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의 시초가는 공모가(5만2000원)보다 약 9.6%(5000원) 높은 5만70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그리고 장중 6만6700원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차츰 상승폭을 줄이더니 6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초가 대비 7.02%(4000원) 오른 것입니다.
시총 6조2996억원으로 진단키트 업계 대장주로 등극했습니다. 그동안 진단키트 업계 1위자리를 지켜온 씨젠(096530)은 전 거래일보다 6.54%(5400원) 내린 7만7200원, 시총 4조318억원으로 업계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당초 SD바이오센서는 기관투자자들이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무보유 확약비율이 12.45%에 불과해 상장 첫날 매도물량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이날 거래량은 1826만주로 매도보다 매수세가 더 우세했습니다. 그동안 ‘첫 날 공모주 던지기’의 원흉으로 지목됐던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확약을 신청한 곳이 1곳에 불과해 이번에도 장기투자보다 단기 수익을 얻어갈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들은 이날 55만주 정도만 던지는 데 그쳤습니다. 대어급 청약을 준비하는 기관투자자들은 215만주를 팔아치웠습니다. 이를 모두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내며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7말 8초 IPO 슈퍼위크 본격 시작
SD바이오센서의 선전으로 차기 기업공개(IPO) 공모청약주는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청약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19일과 20일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에브리봇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35%)를 차지하고 있는 로봇 청소기 전문 기업입니다. 세계 최초로 바퀴 없는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출시해 현재 국내 최다 판매 대수 63만대를 기록 중입니다. 공모가는 희망공모밴드 최상단인 3만6700원에 결정됐습니다.
숙취해소 음료 컨디션, 헛개수 등으로 유명한 에이치케이이노엔(HK inno.N)은 29일과 30일에 청약을 진행합니다. 희망 공모가는 5만~5만9000원입니다. 이 외에도 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롯데렌탈 등도 일반청약을 진행합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7월 말과 8월 초로 이어지는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일정 외에도 매머드급 기업들의 공모청약이 줄지어 예정됐다”며 “올해 총 공모금액 규모는 2010년 10조원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25조~30조원의 역대급 공모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