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키움증권은 6일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변수로 단기적인 실적 불확실성은 다소 높아졌지만, 양극재의 확실한 공급처 확보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8만6000원으로 37%(2만3000원) 올렸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전기자동차향 출하증가 지속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전동공구 등 소형전지 시장의 회복세가 예상보다는 더디고 3월부터는 코로나19 확산 영향도 일부 반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실적 부진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3월 이후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내 2차전지 셀 및 소재 업체들의 출하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에코프로비엠도 당초 CAM5(공장)의 상업생산으로 전기차향 출하증가와 함께 2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됐지만 최소 2분기까지는 실적 개선의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위원은 “4월을 정점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진정된다면 하반기부터는 다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살아날 것으로 판단한다”며 “1분기 예상실적과 최근 업황을 반영해 올해 및 내년도 손익분기점 전망치를 기존 대비 각각 20%, 21%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회사는 지난 2월 3일
SK이노베이션(096770)과 올해부터 4년간 총 2조74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양극재 공급계약을 발표했다”며 “또 같은 달 10일에는
삼성SDI(006400)와 에코프로EM이라는 합작회사 설립을 발표해 CAM6 증설투자를 확정해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올해 5만9000톤에서 8만5000톤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