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0일
파멥신(208340)이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조달한 1000억원으로 이중항체 후속 파이프 라인이 강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독일 머크(Merck)와 공동연구 중인 후보물질의 시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향후 주가 반등의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파멥신은 29일 글로벌 임상과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자금조달로 파멥신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항체 등 후속 파이프 라인의 개발이 본격화되고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가 옵션을 행사할 경우 취약했던 최대주주 지분율(11%)을 확충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파멥신은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이중항체 신약 등 다양한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타니비루맵에 Tie2 타깃 항체를 붙인 이중표적항체 PMC-001, T세포의 면역활성 억제항원 PD-L1과 대식세포의 면역회피항원 CD47을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 PMC-122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호주에서 진행 중인 범용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와의 병용임상을 미국과 유럽으로 확대하고 병용투여 적응증도 늘려나갈 전망이다.
8월 머크와의 물질테스트 결과 발표 또한 강력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머크는 파멥신과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고 이중항체 등을 포함한 후보물질 3개를 전달받아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상품성을 시험하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머크의 시험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파멥신은 더 많은 적응증(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을 대상으로 후보물질과 키트루다의 병용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는 주가에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현재 파멥신은 국내 주요 업체에 비해 저평가받고 있지만 머크라는 강력한 사업 파트너와 함께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