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리기사 쉼터 조성한다

(사진=경기도청 북부청사)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경기도가 대리운전 근로자들을 위한 휴게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도는 오는 2019년부터 대리기사, 퀵서비스 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의 노동 관련 고충을 해결하고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 지원사업’은 근무 특성상 대기 시간이 길고 마땅한 휴식공간이 없는 대리기사, 퀵서비스 기사, 택배·배달업 종사자 등 이동 노동자들의 휴식여건 보장과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다.

그동안 도내 2만1600여명의 대리기사들은 혹서기나 혹한기처럼 야외에서 오래 머무르기 힘든 시기에는 현금인출기나 편의점 등에서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도는 민선7기 5대 노동정책 중 하나인 ‘일터 주변의 휴식 도모를 위한 문화자원 확충’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도는 시·군 및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등 관련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쉼터 위치와 공간운영 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설치가 추진되는 ‘이동노동자 쉼터’는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휴대전화 충전기와 컴퓨터, 냉난방기, 안마의자, 혈압측정기, 발마사지기 등 각종 편의 시설·기구 등을 갖출 계획이다.

또 도는 쉼터를 건강·금융·법률·가계·복지 등의 기초 상담 서비스와 직업·전직·건강 등의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마을노무사와 경기도 노동권익센터, 도의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 사업과 연계해 노동법률 상담 제공 및 법률지원도 추진한다.

도는 공공기관 유휴공간 활용 등으로 신속한 쉼터 조성이 가능한 시·군을 우선적으로 고려 올 연말께 최종 지원대상 지역을 선정해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박신환 도 경제노동실장은 “이 사업은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가 인간답게 사는 경기를 만들겠다는 민선 7기 노동정책의 일환”이라며 “시·군 및 유관단체 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노동자들이 실질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는 사업 추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