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이자 리플코인(XRP)로 잘 알려진 리플사(社)가 블록체인 기술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해 자신들의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리플은 이날 초기 단계 투자를 위해 블록체인캐피털이 조성한 펀드에 총 2500만달러(원화 약 267억원)에 이르는 리플코인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0억개에 이르는 리플코인 총 발행량 가운데 리플은 600억개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리플은 자신들의 코인과 리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복안이다. 코리 존슨 리플 수석 마켓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똑똑한 사람들과 기업가를 원하며 그들이 어떻게 하면 리플코인을 더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지 하는 우리의 난제를 풀어주길 원한다”며 “그 분야에 펀드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코인은 지난 1월에 사상 최고가인 3.84달러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지속하며 현재 49센트 수준까지 곤두박질친 상태다. 전체 시가총액은 294억달러 수준이다. 존슨 스트래티지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리플코인을 사용하는 방법들을 개발해 준다면 그것 자체로 회사 밸류에이션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누군가가 차세대 우버나 인스타그램 같은 걸 만들어낸다면 우리에게도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번이 스타트업 펀드에 대한 첫 투자지만 이번이 마지막 투자가 되진 않을 것”이라며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