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의 올해 전망치와 전년도 영업이익. [자료=에프앤가이드·단위=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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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의 최대 회사인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등 전자계열사들은 올해 실적이 지난해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신기록 행진을 펼쳤던 삼성전자는 올해도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며 6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도 전기차용 배터리와 듀얼 카메라 모듈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수익이 2~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는 매출 260조 6015억원, 영업이익 62조 889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8%, 17.2%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5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도체 부문에서 올해도 40조 가량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스마트폰에서 TV, 생활 가전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AI(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의 탑재 등으로 세트 사업에서도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다만 올 1분기에는 반도체 시장의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3월 전영현 사장 취임 이후 흑자전환에 뚜렷했던 실적 개선세가 올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삼성SDI의 실적 전망치는 매출 7조 9893조원, 영업이익 404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6.4%, 246.2%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SDI는 그동안 주춤했던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사업이 살아나고, 기존 스마트폰용 소형 배터리 사업 등도 호조세를 띨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ESS(에너지저장장치)의 국내 상업용 시장 매출 증가와 전동공구 시장 확대 등도 매출 증가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출시를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 8조 1260억원, 영업이익 624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8.8%, 103.9% 증가할 전망이다. 갤럭시S9은 카메라 기능의 획기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어, 듀얼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