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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한국 국회연설에서 북한 김정은과 중국, 러시아를 겨냥한 강경 메시지를 내놓으려고 했지만, 참모들의 만류로 수위를 낮췄다고 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NBC방송에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는 김정은과 중국, 러시아의 후원자들이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으려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원하지는 않지만, 힘을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국회 연설은 ‘화염과 분노’ ‘북한 완전파괴’ ‘꼬마 로켓맨’ 등 이전 강경 발언에 비해 그 수위가 상당히 낮아졌다.
앞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9일 베이징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발언 수위를 낮춘 것이 한·중·일 정부의 사전 요청 때문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톤 조정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