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B증권은 18일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해 유럽종양학회에서 다수 국내 제약사가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며 임상 성공과 출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수준(Neutral)을 유지했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에서 다수 국내 기업은 연구 개발이 진행 중인 항암제 파이프라인에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며 “주요 기업의 항암제 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발표해 임상 성공 또는 시판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약품(128940)은 포지오토닙에 대해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대상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EGFR TKI 계열에서 유방암 치료에 대한 효과는 쉽게 나타날 수 있어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수 있는 기대감은 다소 적다”면서도 “국내에서 유방암 치료제로 성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라고 판단했다. 포지오타닙이 글로벌 신약으로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데이터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 2상 결과로 내달 18일 세계폐암학회에서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라젠(215600) 유럽 파트너사 트랜스진(Transgene)은 펙사벡과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P) 병용 요법 임상 1b상에서 안전성 관련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펙사벡+CP 병용 요법의 안전성 임상 결과를 토대로 국소 투여뿐 아니라 정맥 투여 안전성 확인으로 간암과 다른 고형암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며 “현재 유방암과 연조직 육종 환자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내년 하반기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068270)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조기유방암 환자 대상 효능 동등성을 입증했고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로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했다. 서 연구원은 “임상 3상 결과를 기반으로 EMA와 FDA에 허가 신청을 제출했고 4분기 EMA로부터 판매 허가 승인이 예상된다”며 “경쟁 약물도 비슷한 시기 유럽·미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