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홈씨씨인테리어 인천점에서 만난 박종진(42) 점장은 개장 초기인 2010년과 지금의 모습을 이렇게 비교했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자리잡은 홈씨씨인테리어는 KCC(002380)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1만㎡·3000평) 인테리어 종합매장이다.
한국의 ‘홈디포(Home-Depot)’를 지향하는 총 2층 규모 매장에는 KCC 제품뿐만 아니라 대림바스, 아메리칸스탠다드, 현대리바트(079430), 에넥스(011090). 예림도어. 보쉬, 계양, 신한벽지, 3M, 삼성전자(005930), 베어페인트, 까사미아, 체리쉬 등 2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지난해 인천점은 매출액 150억원을 기록했다. 평일은 하루에 1500여명, 주말은 3000여명의 고객이 방문한다.
홈씨씨인테리어는 올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3월 재개장했다. 박 점장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 “약 3000㎡(900평)에 해당하는 2층을 생활용품 및 소품, 가구 등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으로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인테리어 상품뿐 아니라 생활소품 브랜드, 유명 가구 브랜드, 카페트 및 침구류 전문 브랜드까지 모두 입점해 한자리에서 고객이 원스톱 쇼핑을 누릴 수 있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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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들어서니 페인트, 카펫, 창틀, 벽지, 변기 등 인테리어의 모든 것이 눈에 들어왔다. 박 점장은 특히 욕실 매장 반응이 뜨겁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사 인테리어 매장에 가서 욕실을 바꾸려면 패키지 형태로 구입해야 한다”며 “여기서는 단품 구매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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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을 돌리니 흡사 코스트코 같은 거대한 창고형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는 목재 원·부자재 등을 포함해 각종 철물 아이템이 즐비했다. 박 점장은 “홈씨씨인테리어 인천점이 진정한 종합 인테리어 매장이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원제품부터 완성품까지 여타 국내 중 가장 넓은 상품폭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2층에 올라서니 일반 가구, 생활용품 매장이 보였다. 1층은 KCC가 직접 관리하지만 이곳은 각 업체에서 공간을 임대해 직접 운영한다. 박 점장은 “페인트, 수전, 목재 등은 저희가 나름 지식이 있지만 가구, 생활용품은 아니다”며 “직접 업체가 운영하는 게 더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매장으로서 홈씨씨인테리어는 타 브랜드를 압도하지만 먹거리가 부족하다는 것은 흠으로 꼽힌다. 특히 매장 근처에 이렇다 할 음식점이 없어 푸드코트 중요성이 더 크다. 박 점장은 “이케아·코스트코 등은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음식 메뉴가 있다”며 “저희도 새로운 음식 구성을 준비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