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19)글로벌 통신사도 이용하는 클라우드서비스 '클라우다이크'

  • 등록 2017-07-22 오전 6:05:00

    수정 2017-07-22 오전 6:05:0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게임 회사 넥슨은 최근 국내 스타트업의 클라우드 제품인 ‘클라우다이크(Cloudike)’를 도입했다.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던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속도를 높이고 보안을 강화하고자 한 이유다.

넥슨은 사내 서버에 클라우다이크를 구축한 이후, 속도를 높이고,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 동기화, 링크 기반 공유 등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고, 근거리에서 기술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동시에 비용도 절감했다.

넥슨 직원들도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다. 넥슨 전 직원들이 파일이나 문서를 안전하게 사내 클라우드에 저장, 공유하고 쉽게 협업할 수 있게 됐다. 각종 자료가 직원들의 데스크톱(PC)과 사내 클라우드에 실시간으로 동기화돼 업무 편의성도 높아졌다.

클라우다이크는 기업 내부 및 외부 관계자들 간의 효율적인 자료 공유 및 협업에 특화된 국내 스타트업 ‘ASD코리아’의 클라우드 솔루션이다. 기업별 특성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쉽게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KT(030200) 서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외산 서버를 사용하는 타제품보다 속도도 빠르다.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사용자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정책을 갖고 있다. 개인 자료와 사내 자료는 각각 별도로 관리가 가능하다. 다운로드 수를 제한하거나 비밀번호 및 사용자 설정 권한을 부여해 외부로 공유되는 자료들에 대한 보안도 강화할 수 있다. 대내외 업무 공유 및 협업이 많은 기업들 사이에서 클라우다이크의 도입률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전 세계 통신사 및 가전 업체들도 클라우다이크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Vodafone)’, 러시아 통신사 ‘메가폰(Megafon)’, 터키 최대 가전회사 ‘베스텔(Vestel)’, 인도네시아 통신사 ‘인도삿(Indosat)’ 등이 주요 고객사다.

보다폰 터키는 클라우다이크를 통해 고객들이 사진, 동영상, 연락처 등 각종 자료를 클라우드 상에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구축했다. 메가폰은 클라우다이크를 통해 모바일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저장 및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현했다. 메가폰은 클라우다이크 도입이 혁신적인 이동통신사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브랜딩 캠페인에 클라우다이크를 적극 노출하기도 했다. 베스텔도 스마트폰 ‘비너스’(베스텔의 스마트폰 모델)에 기본 탑재했다.

LG전자(066570), CJ(001040), KT 등 국내 대기업들도 ASD코리아와 협력하고 있다. LG전자 러시아 법인은 법인 직원들과 파트너들의 공동 업무 효율성 향상과 원활한 마케팅 자료 교환을 위해 클라우다이크를 도입한 바 있다.

ASD코리아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전체 클라우다이크 사용자의 7%가 5GB 이상, 16%가 2GB 이상의 저장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사용자의 35%가 매일, 67%가 매주 클라우다이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웅(44) ASD코리아 대표는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필수적인 흐름이며 국내에서도 구축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ASD코리아가 제공하는 클라우다이크는 속도, 가격, 보안 등 기업이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핵심적 요소들은 물론, 기업별 맞춤형 기능도 제공해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고 설명했다.

이선웅 ASD코리아 대표. (사진=ASD코리아)
ASD코리아?

ASD코리아는 엑센추어 출신의 이선웅 대표가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해 러시아 엔지니어들과 공동으로 2013년 창업했다. 이들은 LG전자 러시아 법인에서 LG클라우드를 함께 개발하며 전 세계 이동통신사와 가전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솔루션의 필요성에 주목했다. ASD코리아는 미국 법인과 러시아 등지에 50여명의 현지 개발자들로 이루어진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하고 기업용(B2B), 개인용 클라우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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