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자기소개서는 정형화된 포맷으로 본인을 과장되게 서술하기보다는 본인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서술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면서도 회사의 방향과 연관지을 수 있어야 하고, 본인이 했던 고민이나 생각을 압축해 진솔하게 표현하라.”
LG는 지난 9월1일부터 LG 통합 채용포털 사이트 ‘LG 커리어스(http://careers.lg.com)’를 통해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 공채에서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실리콘웍스,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 CNS, LG상사, 서브원 등 12개사가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하며 최대 3개사까지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그룹 공통 인적성 검사는 오는 10월8일로 예정돼 있으며, 11월까지 1·2차 면접을 진행한 뒤 12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계열사별 채용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G의 공채 전형은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면접전형, 건강검진의 절차로 이뤄져있다. LG는 지난 2014년부터 직무와 관련없는 과도한 스펙 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전 채용과정에 입사지원서상 공인 어학점수와 해외연수, 자격증, 수상경력, 인턴, 봉사활동 등의 입력란을 없앴으며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주민등록번호와 사진, 가족관계, 현주소 등도 입력하지 않도록 했다.
인적성검사는 자체 인성검사인 ‘LG 웨이 핏 테스트(LG Way Fit Test)’와 ‘적성검사’로 구성돼있다. LG 웨이 핏 테스트는 LG 임직원의 사고 및 행동방식의 기본 틀인 LG웨이에 맞는 개인별 역량 또는 직업 성격적인 적합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총 342문항에 50분간 진행된다. 적성검사는 신입사원의 직무수행 및 기본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로 언어이해 및 언어추리, 수리력, 도형추리, 도식적추리, 인문역량 등 총 6개 영역 126문항에 140분간 진행된다.
면접전형은 계열사별·직무별로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1차 직무면접과 2차 인성면접으로 구성돼있다. LG전자의 경우에는 1차 직무면접은 지원자의 직무 관련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전공지식을 직무와 얼마나 연관시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개선점을 도출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판단한다. 2차 면접에서는 LG 웨이(LG Way)와 인재상, 핵심가치를 기준으로 지원자가 올바른 인상과 자세를 갖췄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LG 인사담당자들은 자기소개서 작성시 본인 만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LG화학 인사담당자는 “지난해 입사지원자 가운데 꽤 여러명이 자기소개서에 본인을 러시아 목재인형 ‘마트료시카’에 비유했으며 이유도 비슷했다. 어디서 베껴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라며 “유행처럼 번지는 ‘나는 ○○○입니다’식의 비유법은 신중하게 사용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 지난 4월 LG 인적성 검사 실시 당일 지원자들의 모습. LG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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