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심장박동 소리는 심장의 수축뿐 아니라 심방심실 근육과 심장판막의 개폐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합창이란다. 매일 8500ℓ의 혈액을 15만㎞에 달하는 혈관 곳곳에 공급하는 근육질 모터이자 80여년간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약 30억번을 뛰는 강철의 마라토너라고도 불린다. 불과 손바닥 만한 ‘심장’이 감당하는 일이다.
독일 의학자인 저자는 ‘심장전도사’를 자처한다. 심장과 혈관의 정교한 구조와 기능에 대해 설명하되 사소한 생활습관이 심장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위트있는 일러스트를 곁들여 알기 쉽게 일러준다. 저자에 따르면 심장과 혈관 역시 과음과 흡연에 치명타를 입는다. 담배연기는 심장을 더 빨리 뛰게 하고 혈압을 높일 뿐 아니라 또 적절한 음주가 심장건강에 좋다는 소문도 진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특히 심장과 혈관을 관리하는 좋은 방법은 섹스란다. 섹스할 때 분비되는 50가지 이상의 호르몬이 심혈관과 면역체계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단다.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고 했다. 심장을 위한 최적의 수면시간은 성인기준 7시간. 정기적으로 5시간 이하일 경우 심장질환 위험은 2배, 반대로 9시간 이상이어도 심근경색 등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책은 각종 심장질환의 원인과 심장에 관한 궁금증과 관리법은 물론 응급상황 대처법까지 망라해 ‘심장 지키기’에 경종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