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루가 멀다하고 전해지는 지긋지긋한 미세먼지. 서울의 공기 오염도가 중국 상하이와 같은 수준이라는 위성자료까지 나오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미세먼지가 쉽게 사라질 수 없는 현상이라면 이를 투자기회를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6일 현대증권은 미세먼지 공습을 투자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 대기질 개선이 쉽지 않은만큼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는 지난해 12월14일 전세계 대기질과 관련된 위성자료를 발표했다. 그 결과 서울의 대기질은 중국 상하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은 베이징, 광저우, 도쿄,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상하이와 함께 세계 5위를 기록했다.
미세먼지농도의 급격한 증가는 호흡기질환, 안질환 등 사람들의 건강에 피해를 끼치고 식물 잎표면에 먼지침적 및 투광률 저하로 식물생장의 지장 및 가축의 호흡기계 질환 등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또 반도체 등 정밀산업의 불량품 발생률 또는 방지비용 증가, 야외생산, 레저, 스포츠 등 실외(Outdoor) 서비스산업의 일시적 중단이나 둔화, 청소비용의 증가 등 산업적인 피해도 더해지고 있어 있어 추가적인 비용 지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당연한 욕구인만큼 이제는 각 가정에서, 길에서, 회사에서 사람들은 이전과 달리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한번 나빠진 환경의 개선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마스크, 공기청정기, 개인위생 용품 등, 관련 기업 매출은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기질 개선과 관련해 산업적인 수요도 있지만 개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공기청정기, 마스크, 차량용 에어컨필터 등이 꼽힌다. 관련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 샤오미 등에서 가성비 높은 신제품이 출시되는 등 더 높은 성능의 제품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대기질과 관련된 이슈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관련 기업들의 매출은 지속될 것”이라며 “‘보건용 마스크’는 식약처의 허가를 얻은 제품에 대해 높은 신뢰성으로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며 ‘공기청정기’는 과거 품질이 좋았던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제품 구매 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이 꼽은 공기청정기 관련주는
성창오토텍(080470),
코웨이(021240),
에스피지(058610),
위닉스(044340),
크린앤사이언스(045520),
대유에이텍(002880),
성호전자(043260)다. 마스크 관련주는
윌비스(008600),
조아제약(034940),
웰크론(065950),
케이엠(083550),
오공(045060),
에프티이앤이(065160),
케이피엠테크(042040),
삼일제약(000520) 등을 꼽았다.